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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몰락을 축하하며 11월 3일 오늘의 안부곡으로 건즈 앤 로지즈(Guns N' Roses)의 'November Rain'을 올리며 미국 중간선거가 트럼프체제의 조종이 될 가능성이 크다 말씀드렸습니다. 개표 결과 예측 그대로 민주당의 압승이자 트럼프의 완패. 하원은 물론 상원에서도 미국 민주당이 과반을 훌쩍 넘는 다수당이 됐습니다. 민주당은 하원 435석 중 과반인 218석을 훌쩍 뛰어넘는 240석을 확보한 반면 공화당은 93석이 적은 147석에 머물렀습니다. 또 상원 100석 중 54석을 확보한데 이어 초접전 중인 미시시피와 알래스카에서도 근소하게 앞서 최대 56석까지 넘보게 됐습니다. 특히 미국 보수의 아성으로 불리던 텍사스주 연방 상원의원과 주지사가 모두 민주당 출신이 됐습니다. 민주당 연방 상원의원 선출은 38.. 더보기
나이 오십을 뜻하는 지천명의 의미 공자는 자신이 오십이 됐을 때 천명을 알았다는 표현을 썼습니다. 오십이지천명(五十而知天命)입니다. 천명을 보통 '하늘의 뜻'으로 새기곤 합니다. 그럼 오십이 됐을 때 하늘의 뜻을 다 헤아리게 됐다는 의미가 되고 맙니다. 과연 그럴까요? 실제 공자는 오십에 정치활동에 들어갔다가 5년도 못돼 쫒겨납니다. 그 뒤 천하를 구할 자신을 기용할 군주를 찾겠다며 13년이나 여러 나라를 떠돌며 풍찬노숙의 삶을 살았지만 결국 취업에 실패했습니다. 하늘의 뜻을 안다는 사람이라고 하기엔 처량하기 짝이 없는 인생행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공자가 저 말을 꺼냈을 나이가 72세로 숨지기 전이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럼에도 지천명이란 표현을 썼다는 것은 하늘의 뜻을 다 헤어리게 됐다는 거창한 의미는 아니라고 봐야 합니다. 그럼 .. 더보기
'November Rain'과 트럼프 11월 3일(현지시간) 미국 중간선거가 트럼프 체제의 조종을 울리게 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생각난 오늘의 안부곡은 건즈 앤 로지즈(Guns N' Roses)의 'November Rain'(1991). 한국가요로 치면 김종서의 '겨울비'(1990)에 해당하는 록발라드라고 할 수 있죠. 건즈 앤 로지즈는 1980년대 후반 너바나(Nirvana)와 스매싱 펌프킨스(The Smashing Pumpkins)으로 대표되는 얼터너티브 록밴드들이 등장하기 전까지 미국 하드록의 적장자 대접을 받던 밴드죠. 1985년 결성 당시 기타리스트 트레이시 건즈와 리드싱어 액슬 로즈의 성을 하나씩 따서 '총과 장미'란 낭만적 뜻으로 살짝 비튼 밴드명을 삼았는데 정작 그 밴드명을 지은 트레이시 건즈는 첫 .. 더보기
대통령이기에 '정신과 주치의'가 더 필요하다 청소년의 소셜 미디어 사용이나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시키는 나라가 늘고 있다는데 우민은 요즘 걱정이다. 소셜 미디어 중독의 대표적 사례로 미국의 트럼프와 더불어 한국의 이재명 대통령이 언급되지 않을까 해서다. 공직을 맡는 사람은 공사를 구별할 줄 알아야 한다. 개별 정치인은 소셜 미디어로 명성을 얻고 성공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장차관 이상의 고위 공직을 맡게 된다면 그에 걸맞게 충분히 검증 가능한 내용을 토대로 정부 차원의 공식적 대응에 준하는 발언이 아니라면 자제해야 마땅하다. 그렇지 않으면 개인의 사견과 공인의 발언이 뒤섞여 정부의 공신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대통령 개인의 생각이 곧 정부 차원의 공식 대응이라고? 그렇다면 대통령이란 공직을 사유화한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대통령 또한 정부의.. 더보기
'마흔에 미혹되지 않았다'의 본뜻 공자가 스스로 40에 이른 경지로 언급한 '불혹'을 어떠한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게 됐다는 뜻으로 새기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공자는 거구인 자신의 몸을 한껏 웅크리고 다닐 정도로 겸손한 사람입니다. 배우는 걸 좋아하는 열정이 남다르지만 열 가구가 사는 작은 마을에서 보기 드물 정도라고 한껏 낮춰 말하곤 했습니다. 그런 사람이 겨우 마흔살에 모든 유혹에 초탈했다는 오만한 자평을 남겼을까요? 그럴 리가 없습니다. 실제 공자는 벼슬길에 나선 오십 이후에도 여러 유혹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위나라에 머물며 벼슬길을 구하던 당시 위령공의 부인으로 미모를 자랑했던 남자(南子)와 독대했던 일로 구설수에 올랐던 일이 대표적. 남자의 미색에 반해서가 아니라 해도 제자인 자로에게 면박 당할 정도로 정무적 오판을 .. 더보기
'수사반장' 오프닝곡은 누가 작곡했을까? '영원한 수사반장' 최불암 배우를 기리며. 최불암 하면 떠오르는 양대 작품이 '전원일기'와 '수사반장'이죠. '수사반장'에 출연했던 형사들은 박 반장 역의 최불암(1939~2026) 배우가 숨지면서 모두 고인이 됐습니다. 서 형사 역의 김호정(1939~1978) 배우가 가장 먼저 숨졌고, 그 대타로 투입된 남 형사 역의 남성훈(1945~2002), 조 형사 역의 조경환(1945~2012), 김 형사 역의 김상순(1937~2015) 배우 순으로 돌아가셨습니다. 1971년 첫 방영된 수사반장의 오프닝곡은 요즘 들어도 기가 막힌 재즈연주곡입니다. 이 멋진 곡을 누가 작곡했을까요? 한동안 이 곡을 상징하는 톡톡 튀는 봉고 연주를 맡은 재즈드러머 류복성 씨로 알려졌지만 길옥윤 악단의 피아니스트였던 윤용남 씨라고 .. 더보기
브라질 대선의 진짜 교훈 10월 25일 브라질 대선 결선 투표에서 룰라가 가까스로 역전승에 성공해 파시스트 국가로 전락할 일촉즉발의 위기를 막았다. 전세계 민주주의 지지자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우민도 다르지 않았다. 다만 현행 대통령중심제를 유지하는 한 브라질이나 한국에서 박빙의 표차로 국민의 명운이 갈리는 일이 끊임없이 되풀이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금할 수 없었다. 대통령 재직시 권력 강화를 위해 내란을 기도해 감옥에 수감 중인 보우소나루의 아들을 상대로 룰라가 고전을 면치 못하다 신승한 것은 '윤석열의 난'을 겪은 직후 대통령선거에서 내로남불당이 내란당에 간신히 승리한 한국 상황과 오버래핑 된다. 지금처럼 내로남불당이 계속 삽질하면서 자신들의 기득권 강화에만 몰두하게 되면 차기 대선에서 내란당이 재집권하지 말라는 보.. 더보기
서른 무렵 이립(而立)의 뜻 대만 감독 허우샤오시엔의 영화 '비정성시'를 대표하는 스틸 컷이죠. 주인공 임문청(양조위 분)이 제주 4.3이 대만 전역에서 벌어졌다고 해야 할 2.28 사건이 터진 뒤 실종되기 직전에 남긴 가족사진입니다.부유한 임씨 가문의 넷째 아들이지만 귀머거리에 벙어리인 문청은 묵묵히 역사의 진실을 담아내는 사진을 통해 세상을 포착하기로 결심합니다. 공자가 필생의 뜻을 학문에 둔 둔 지학(志學)을 했다면 문청은 지사진(志寫眞)을 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진관에서 일하다가 그 무렵 자신의 사진관을 차리고 결혼해 아들도 하나 둡니다. 경제적 자립을 토대로 독립적 가족을 꾸리게 된 것이죠. 공자는 열아홉에 9급 공무원으로 일하며 혼인해 외아들 하나를 낳은 뒤 이십대 중후반 요즘 표현을 빌리자면 '공무원사관..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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