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월이 다 가는데 왜 새삼스럽게 'February'라는 곡을 꺼내드느냐고요? 2월이 왔으니 이제는 결별할 때라는 이 노래의 가사 때문입니다.
올해 스물여섯 된 영국 싱어송라이터 마틸다 만이 2021년 발표한 이 노래는 2월이 왔으니 오랫동안 지연됐던 이별에 대해 결단을 내려야 할 때라고 노래합니다. '지나치게 고민하지 마. 결국 포기가 답이니까(Don't overthink it, it's just giving up)/ 2월이 왔고 이젠 끝낼 때가 됐어(February came and called it enough).'
왜 2월에 결단을 내려야하는지 가사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다만 2월이 지나면 새로운 생명이 약동하는 봄이 오잖아요. 봄은 새로운 사랑을 시작해야할 시점이기에 옛사랑을 끝내야할 시점이라 생각한 것 아닐까요?
2월 19일 윤석열의 내란죄가 유죄판결을 받았습니다. 국민의힘 정치인들이 윤석열과 결별할 때입니다. 하지만 국민의힘 지도부라는 사람들은 그 결별을 미루며 당을 결단낼 막다른 길로 치닫고 있습니다. 내란범인 윤석열과 결별하지 못하고 계속 '윤 어게인'을 주장한다면 2014년 통합진보당이 마주했던 현실밖에 없습니다. 위헌정당 해산.
국민의 인내심은 이제 한계치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어줍잖은 정치초년병을 당대표로 내세워 골수 지지세력 눈치만 보다 갈짓자 행보로 난항과 표류를 거듭하는 국민의힘은 '국민의짐'을 넘어 '국민의암'으로 전락을 거듭하는 중입니다. 박근혜에 이어 윤석열까지 탄핵 대통령을 둘이나 배출한 정당에 대해 언제까지 정치적 관용을 베풀어야 할까요? 박정희-전두환-윤석열 같은 쿠데타 애호세력을 우리 정치권에 계속 남겨둬야 할 이유가 어딨단 말입니까?
현재 국민의힘 상황은 'February'의 노래 가사처럼 '붙잡을 게 아무것도 남지 않았고(Nothing left to hold)', '구멍이 숭숭 뚤린 주머니(Pockets filled with holes)'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 당의 현 지도부가 떠들어대는 것은 '먼지 속에서 숨쉬는 것(breathing in dust)'보다 못합니다.
설상가상 그들은 '분골쇄신'의 의지는 커녕 그걸 입밖으로 꺼낼 용기조차 없습니다. 과거엔 그토록 그 말을 입에 달고 살더니. 그래서 그럴까요? 마틸다 만의 나즈막한 속삭임이 뼈때리는 '현타'로 다가섭니다. '그러나 넌 고백할 생각이 없잖아(But you just won't confess)/ 이게 최선이라는 것, 내 말이 맞다는 걸(That this is for the best, I'm right).'
I guess I'll say it straight
난 내가 대놓고 말할 줄 알았어
Why even hesitate this time?
이번에는 왜 망설이는 걸까?
Thought you could prove me wrong
내가 틀렸음을 네가 증명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
That people get along for life
사람들은 평생 함께한다는 생각
Nothing left to hold
붙잡을 게 아무것도 남지 않았어
Pockets filled with holes
구멍이 숭숭 뚫린 주머니
Safer to say it than breathing in dust
그걸 말하는 게 먼지 속에서 숨 쉬는 것보단 안전하겠지
I'll clear the air for the both of us
공기를 맑게 해 줄게 우리 둘을 위해
Don't overthink it, it's just giving up
지나치게 고민하지 마. 결국 포기가 답이니까
February came and called it enough
2월이 왔으니 이젠 끝낼 때가 됐어
We tried to make it work
우리는 어떻게든 해내려고 했지
Pretend that it won't hurt this time
이번엔 안 아픈 척 연기하며
But you just won't confess
그렇지만 넌 고백할 생각이 없잖아
That this is for the best, I'm right
이게 최선이라는 것, 내 말이 맞다는 걸
Nothing left to hold
붙잡을 게 아무것도 남지 않았어
Pockets filled with holes
구멍이 숭숭 뚫린 주머니
Safer to say it than breathing in dust
그걸 말하는 게 먼지 속에서 숨 쉬는 것보단 안전하겠지
I'll clear the air for the both of us
공기를 맑게 해 줄게, 우리 둘을 위해
Don't overthink it, it's just giving up
지나치게 고민하지 마. 결국 포기가 답이니까
February came and called it enough
2월이 왔으니 이젠 끝낼 때가 됐어.
https://www.youtube.com/watch?v=0ptC8iaFn-Q&list=RD0ptC8iaFn-Q&start_radio=1
-2026년 2월 22일(흐리고 안개꼈다가 맑아짐)
'오늘의 안부곡'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요염함과 순수함 함께 갖춘 동백의 비밀 (1) | 2026.02.26 |
|---|---|
| 동계올림픽 최강국이 배출한 최고의 여가수 (0) | 2026.02.23 |
| 닮은꼴 드라마임에도 '이강달'보다는 '은도' (0) | 2026.02.21 |
| 고생한 우리 국민을 위한 Ballad for K (1) | 2026.02.20 |
| 로버트 듀발을 추모하며 (0) | 2026.0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