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여러 경로로 제 눈과 귀를 사로잡은 노래가 있습니다. K팝과 J팝의 경계를 넘나드는 자유로운 아티스트라고 소개된 신인 여가수 노이(ノイ)라는 친구가 일본어와 한국어, 영어를 섞어서 부른 '애송이의 사랑'. 원곡은 1996년 특출한 여고생 싱어송라이터로 혜성처럼 등장한 양파의 데뷔곡이죠. 일본어 제목은 '와카조노코이(若造の恋)'. 검색해보니 와카조(若造)가 우리말의 애송이에 해당하더군요.
시원한 고음의 양파가 부른 원곡이 워낙 훌륭해 그에 필적할만한 리메이크곡을 찾기 어려웠는데 노이의 노래는 확실히 독보적이네요. 매력적 비음이 섞인 음색을 지닌데다 '여자 김광석'이라고 할 정도로 스테레오 사운드를 갖춘 육성이어서 '2026년의 발견'이란 생각이 들 정도.
어떤 분들은 일본 싱어송라이터 에메(Aimer)를 연상시킨다고들 하는데 음색과 창법만 놓고 보면 노이가 한 수 위 아닐까 합니다. 청순한 외모도 노이가 좀 더 출중하지 않아 싶고...이 노래가 데뷔곡이어서 다른 노래를 들어볼 수 없는 게 못내 아쉬울 정도.
검색해보니 노이는 영어의 new에 해당하는 독일어 neu의 일본어 표기라고. 살짝 덧니가 난 걸 보고 독일계 일본인인가 했는데 '한인혜'라는 한국여성이라는 미확인 정보가 있네요. 한국어 가사를 부를 때 정확한 발음이나 디지컬 싱글 앨범 음반사가 '워너뮤직코리아'인 것을 보면 한국과 인연이 깊은 친구인 건 분명해보입니다. 한국과 일본 양쪽에서 모두 주목받을만한 걸출한 신인가수의 등장인 것 같아 반가운 마음으로 공유해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kCy83X8y7RA&list=RDkCy83X8y7RA&start_radio=1
-2026년 1월 28일(아침 최저기온 영하 10도의 강추위 계속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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