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한국시리즈와 미국 월드시리즈에서 조류명을 팀명으로 쓰는 팀들이 새되는 거 같다고 했는데 결국 그렇게 되고 말았네요. 대전 독수리들(이글스)은 19년만의 한국시리즈에서 1승 4패로 고배를 마셨습니다, 토론토 파랑어치들(블루제이스)은 32년만의 월드시리즈에서 7차전 9회초 1아웃까지 4대 3으로 이기고 있다고 통한의 동점 홈런을 맞고 연장전에 돌입했고 결국 11회 역전 홈런에 분루를 삼켜야 했으니까요.
독수리들과 파랑어치들을 위로하기 위한 노래를 하나 골라봤습니다. 캐나다 출신 포크송 혼성듀엣인 앤 자넬(Anne Janelle)과 제임스 힐(James Hill)이 부르는 '아, 불쌍한 새야(Ah, poor bird)'입니다. 단순하지만 입에 착 감기는 잉글랜드 민요로 여러 종류의 구전 가사가 있습니다. 자넬과 힐은 그 중 하나의 1절만 반복해서 불렀네요. '불쌍한 새야, 어서 날아오르렴, 이 슬픈 밤의 슬픔 저 너머로'라는 가사입니다.
노래에 등장하지 않는 2절 가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아, 불쌍한 새야, 너는 날면서 내일 하늘의 새벽을 볼 수 있니?"입니다. 슬픔 속에서도 내일의 희망을 꿈구는 내용이죠.
저는 "야구 몰라요"라는 표현을 싫어합니다. 전자는 소위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예측이 틀려쓸 때 "야구는 워낙 변수가 많아서 예측이 쉽지 않다"고 둘러대는 비겁한 변명이라 생각해서입니다. 대신 "야구는 희망의 스포츠"라는 표현을 선호합니다. 승리에 대한 실낱 같은 희망을 품는 것은 모든 스포츠의 공통점이죠. 하지만 경기시간이 가장 길면서도 9회말 투아웃, 마지막까지 그 기대를 놓치 않게 만드는 스포츠가 또 야구라는 걸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더욱 독수리들과 파랑어치들이 다음 시즌엔 우승할 것이라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기를 바랍니다. 특히 독수리들 팬들은 26년만의 우승이 무산됐다고 너무 슬퍼하지 말아요. 파랑어치들은 32년만의 우승 꿈이 마지막 7차전 9회초 동점 홈런을 허용하면서 수포로 돌아갔으니...
Ah, poor bird,
Take your flight,
High above the sorrows
of this sad night.
(Ah, poor bird,
As you fly,
Can you see the dawn
Of tomorrow’s sky?)
https://www.youtube.com/watch?v=4gCI3ySNNDU&list=RD4gCI3ySNNDU&start_radio=1
-2025년 11월 3일(영하의 날씨로 급락했지만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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