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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안부곡

여배우는 죽을지언정 사라지지 않는다

 

 

2017년 칸 영화제 70주년 기념 포스터 속 저 사진의 주인공, 보정 논란이 있었다고는 해도 팔순의 나이에도 여전히 날씬하고 아름다웠던 이탈리아 여배우 클라우디아 카르디날레가 숨졌네요. 향년 87세.

 

1960년대 은막의 여신이었던 미국의 M.M(마릴린 먼로), 프랑스의 B.B(브리짓 바르도). 이탈리아의 C.C(클라우디아 카르디날레) 중에 이제 B.B만 남아계시네요.

 

예전 베를린영화제에서 만났던 모니카 벨루치가 지나 롤로브리지다, 소피아 로렌, 모니카 비티, 클라우디아 카르디날레 등의 이탈리아 여배우 계보를 읊으며 "이탈리아 여배우는 관능적이면서 모성애를 함께 갖춘 존재"라했던 게 떠올랐습니다. 그 배우들 중에서 이제 소피아 로렌만이 남았네요.

 

카르디날레의 필모를 돌이켜보니 1963년이 전성기 최고의 해가 아니었나합니다. 한국에서 그녀의 존재를 처음 각인시킨 '부베의 여인'에 이어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의 '8과 1/2', 루키노 비스콘티 감독의 '표범'(황금종려상 수상작), 블레이크 에드워즈의 감독의 코미디 흥행작 '핑크 팬더' 모두 1963년 작이네요.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더 웨스턴'(1968)에서 매춘부 출신의 생활력 강한 서부여인 질 역할도 강렬했죠.

 

그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더 웨스턴'에서 그녀가 남긴 대사가 떠오릅니다. "그런다고 여자는 죽지 않아요!"

 

노병은 사라질지언정 죽지 않는다는 말이 있죠? 여배우는 반대 아닐까 합니다. 죽을지언정 사라지지 않는 존재. 제 뇌리 속 은막의 여왕들은 여전히 살아있습니다.

 

카르디날레와 남자주인공 하모니카맨(찰슨 브론슨 분)의 이별 장면에서 흐르던 엔니오 모리코네의 테마곡을 오늘의 안부곡으로 골라봅니다.

 

https://youtu.be/02lpExJYz5M?si=hc3nKh3BoEZctqV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