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보다 남성,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의 중단 비율 더 높아

블록버스트 체중감량 주사제 위고비를 맞는 사람의 절반이 1년 이내에 사용을 중단한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13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유럽당뇨병학회(EASD)에서 소개된 덴마크 연구진의 발표문에 담긴 내용이다.
위고비는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르디스크가 개발한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GLP-1) 주사제.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의 동일 성분인 세마글루티드를 비만치료제로 전환한 것이다. 인슐린과 혈당 수치 조절을 돕고 식욕을 감소시키며 음식 소화를 늦추는 GLP-1 호르몬을 모방한 약물이다.
덴마크 오르후스대학병원의 라이마르 톰센 교수( 대사질환 역학)가 이끄는 연구진은 2022년 12월~2023년 10월 체중 감량을 위해 위고비/오젬픽을 처방받은 덴마크 환자 7만7000명 이상을 추적 관찰한 결과, 약 52%가 1년 후 사용을 중단했음을 발견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사용 중단자가 많아진다는 것도 발견했다. 3개월 후 18%, 6개월 후 31%, 9개월 후 42%, 1년 후 52%로 사용 중단자의 비율이 점점 늘어났다.
젊은 층과 저소득층의 중단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18~29세의 청년층은 48% , 저소득 지역 거주자는 14% 중단비율이 더 높았다. 두 요인 모두 세마글루티드의 높은 약값이 부담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톰센 교수는 "세마글루티드가 효과적으로 작용하려면 장기 복용이 필요하며 복용을 중단할 경우 식욕 조절에 대한 모든 유익한 효과가 사라진다”며 “특히 최대 수혜자가 될 비만 관련 동반 질환이 있는 사람들임을 감안하면 유감스러운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덴마크에서 세마글루티드 최저 용량 연간 비용은 약 2350달러(약 325만 원)라고 연구진은 전했다. 약물 정보 사이트인 Drugs.com에 따르면 미국에서 보험 적용이 되지 않을 경우 체중 감량 치료용 세마글루티드의 월 비용은 약 1400달러(약 194만 원)다. 한국의 경우는 용량에 따라 월 30만 원대~100만 원대로 알려져 있다.
비용 부담 외에도 세마글루티드의 부작용도 또 다른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약물 중단 비율이 소화기 계통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9%, 심장질환이나 만성 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10%, 정신과 약물을 복용 중인 사람들은 12% 더 높게 조사됐다. 연구진은 “남성이 세마글루티드 사용 중단 확률이 12% 더 높았다"며 "이는 GLP-1 약물을 사용할 때 여성의 체중 감량 효과가 남성보다 우수한 경향이 있어서 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톰센 교수는 “이번 결과는 실제 임상 환경에서 체중 감량을 위한 세마글루티드 조기 중단률이 높은 이유를 밝히는 새로운 통찰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특히 과체중이나 비만으로 고통받는 국민이 절반 이상인 유럽 등 선진국에서 치료 준수율을 높이기 위한 개입이 필요해 보인다는 것. 학술 회의에서 발표된 연구 결과는 동료 평가를 거친 학술지에 게재되기 전까지는 예비적 결과로 간주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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