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개국 중 한국여성은 15.4%, 한국 남성은 31.1%

한국 여성이 암과 심장병 당뇨병 같은 비전염성질환(NCD)으로 80세 이전에 사망할 위험이 가장 낮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10일(현지시간) 의학전문지 《랜싯(Lancet)》에 발표된 국가별 NCD 사망률 변화에 대한 최초의 연구 결과다.
NCD는 전염되지 않은 질환을 통칭한다. 세계적으로 주요 사망 원인인 암과 심장병 당뇨병이 여기에 포함된다. 2023년 한국 사망원인 1위가 암, 2위가 심장병, 6위 알츠하이머병, 7위 당뇨병이다. 유엔은 2030년까지 이러한 질병으로 인한 사망자를 3분의 1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연구진은 전 세계 185개국 성별, 연령군 및 기본 사망원인에 대한 세계보건기구(WHO)의 2021년 통계 추정치를 토대로 2001년~2010년과 2010년~2019년 80세 이전의 NCD로 인한 사망률 변화를 조사했다. 그 결과, 지난 10년간 80세 이전에 NCD로 사망할 위험이 여성의 경우는 152개국, 남성의 경우는 147개국에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성의 사망위험이 더 증가한 나라는 33개국(18%)이었고, 남성의 사망위험이 더 증가한 나라는 38개국(21%)이었다.
2019년 기준 세계 인구에서 80세 이전 NCD 사망위험이 감소한 여성은 72%, 남성은 73%였다. 전반적인 사망위험 감소에도 2010년대에는 2000년대 대비 절반 이상의 국가에서 감소율이 둔화됐다. 연구책임자인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ICL)의 보건연구원인 마지드 에자티 박사는 “2000년대 크게 낮아졌던 NCD 사망위험이 지난 10년간 정치적 주목도가 높아졌음에도 상황은 더 좋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2019년 기준 80세 이전 NCD 사망위험이 가장 낮은 여성은 한국여성(15.4%)과 일본여성(15.7%)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는 싱가포르(29.1%)와 스위스(30.3%)가 가장 낮았다. 한국 남성은 31.1%로 조사됐다.
2019년 기준 80세 이전 NCD 사망위험이 가장 높은 나라는 여성의 경우 아프가니스탄(71.4%)과 레소토(69.7%), 남성은 에스와티니(79.9%)와 키리바시(79.2%)로 조사됐다. 북한의 경우는 여성은 47.4%, 남성은 62.4%로 나타났다.
고소득 25개국은 모두 2001년~2019년 NCD 사망위험이 감소했다. 가장 많이 감소한 나라는 덴마크, 가장 작게 감소한 나라는 미국이었다. 인구수가 많은 나라로 살펴보면 중국, 이집트, 나이지리아, 러시아, 브라질은 NCD 사망자 수가 감소한 반면 인도와 파푸아뉴기니는 오히려 늘었다.
논문을 검토한 호주 조지세계보건연구소의 베로니카 르 네베즈 연구원은 NCD 사망률 개선의 가장 큰 원동력으로 의료시스템 개선과 함께 심장마비와 뇌졸중 위험을 낮춰주는 스타틴과 같은 고혈압 치료제 보급의 확대, 간염과 자궁경부암 백신 개발 등을 꼽았다. 흡연과 음주를 억제한 각국 정부의 노력도 빼놓을 수 없다.
그럼 2000년대에 비해 2010년대 NCD 사망위험 감소율의 둔화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 자금 부족, 취약계층에 대한 집중 지원의 부족, 공중 보건 우선순위의 명확성 부족 때문일 수 있다고 에자티 박사는 지적했다. 그는 고혈압과 당뇨병 치료 및 암 검진과 같은 만성 질환 사망을 줄이기 위한 개입이 많은 국가에서 2010년 이후 정체되거나 심지어 감소했으며 흡연과 음주에 대한 억제정책도 많이 느슨해졌다고 밝혔다
미국과 독일과 같은 고소득 국가에서는 알츠하이머병, 기타 치매 및 알코올 사용 장애를 포함한 신경정신과 질환의 증가로 인해 개선효과가 감소했다. 르 네베즈 연구원은 “알츠하이머병과 치매로 인한 사망률은 전체국가의 경우 65%, 고소득 국가의 경우 90% 증가했다”며 이들 질환 치료 및 예방을 위한 신속한 자금 지원과 프로그램 시행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www.thelancet.com/journals/lancet/article/PIIS0140-6736(25)01388-1/fulltext)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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