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마 끝난 뒤 불볕더위는 만고의 진리네요. 엄청난 더위를 이겨내고 있을 분들을 위해 태양이 작렬하는 브라질 사람들이 더위를 쫓을 때 듣는 보사노바곡 하나 올립니다. Desafinado는 '데사피나도'라는 영어식 발음으로 알려져있지만 브라질 현지 발음은 '제자피나두'랍니다.
안토니우 카를로스 조빙이 1959년 발표한 곡입니다. 1962년 미국 색소폰연주자 스탄 겟츠와 기타리스트 찰리 버드의 연주곡으로 크게 히트하며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노래가 됐죠. 제자피나두는 음조가 맞지 않는다, 불협화음이다라는 뜻의 형용사입니다.
브라질의 삼바에 재즈를 접목한 보사노바 곡들이 처음 나왔을 때 브라질 음악평론가들은 음조가 불안정하다는 비판을 많이 가했다고 합니다. 그러자 그 선봉장인 조빙이 사랑노래의 형식으로 "모두가 당시과 같은 귀를 갖고 있지는 않아요. 음정이 맞지 않은 사람도 심장은 갖고 있답니다"라며 잔잔한 목소리로 항변하는 보사노바 선율의 곡을 발표합니다. 그러면서 그 제목을 불협화음의 노래라는 뜻의 제자피나두를 차용했죠.
오늘은 전에 한번 소개했던 브라질 음악 전문 4인조 밴드 바일라 노바(Balia Nova)의 연주와 노래로 들어보겠습니다. 리드 싱어인 라우라 발은 스페인 바르셀로나 출신이라는데 음색이 참 매력적이죠? 잊지마세요, 음치들도 뜨거운 심장을 갖고 있음을^^
바일라 노바는 포루투갈어로는 '춤춰라, 새롭게'라는 뜻이지만 '새로운 바이아'라는 뜻도 함축한다고 합니다. 바이아는 브라질의 다양한 음악의 진원지로 보사노바 탄생지이기도 한 브라질 북부 바이아주를 뜻합니다. 브라질의 삼바와 보사노바를 미국에 소개한 기타리스트 찰리 버드와 색소폰연주자 스탄 겟츠의 재즈 연주곡 'Bahia' 또는 'Baia'도 바로 이 지명을 딴 노래죠. '새로운 물결'이라는 뜻의 보사노바를 다시 새롭게 한다는 의미로 붙여진 게 아닌가 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1Rhq53sCfRU&list=RD1Rhq53sCfRU&start_radio=1
-2025년 7월 27일(불볕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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