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펫을 닮았지만 더 선명한 고음을 내는 플루겔혼 작곡자 겸 연주자 척 맨지오니가 22일(현지시간) 숨졌네요. 향년 84세.
비슷한 시기 우리나라에서 인기를 얻은 두 명의 재즈 금관악기 연주자가 있었으니 척 맨지오니와 테너 색소폰 연주자 케니 지였죠. 당시 인기는 케니 지가 압도적이었지만 저는 "케니보다는 척이지"라는 말을 입에 달고 다녔습니다.
정통 재즈팬들은 둘 다 이지 리스닝 계열 재즈라 하여 '스무드 재즈(smooth jazz)'라는 다소 풍자적 표현을 썼지만 그래도 척의 음악은 고유의 오리지낼러티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Feels So Good'과 'Maui Waui'도 좋았지만 14분이나 되는 대작 'Children of Sanchez'를 참 좋아했습니다.
'Children of Sanchez'는 몇 번 소개한 적이 있어 오늘은 'Feels So Good'을 올려봅니다. 수 없이 들었지만 늘 도입부를 들으면 '지상에서 천국으로'으로의 느낌이 강해 추모곡으로 딱이라는 생각이 들어. 이 노래가 수록된 LP앨범을 아직도 갖고 있는데 프루겔혼을 꼭 껴안고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는 척의 표정이 지금도 참 인상적이지 않나요?
https://www.youtube.com/watch?v=qC1NXV1cF8o
-2025년 7월 26일(맑고 무지 더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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