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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안부곡

이런 가을날 일요일에 들어야 할 노래

[Michaels Hit Music]

 
축복받은 가을날의 연속이네요.
'주여, 때가 되었습니다 / 여름은 참으로 위대했습니다 / 해시계에 당신의 그림자를 드리우시고/ 들판 위에 바람을 놓아주소서'로 시작하는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가을날'을 떠올리게 하는 계절입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가을날 일요일에 한 번 듣고 가야할 곡이 있죠. 4인조 이탈리아계 미국 밴드 '영 래스컬스(The Young Rascals)가 1967년 발표한 'Groovin''입니다.
 
사랑하는 연인과 흥겨운 리듬을 타듯 보내는 일요일 오후를 노래하는 곡입니다. 빠르지 않지만 박자의 묘한 밀당으로 몸도 맘도 은근히 들썩이게 만드는 '그루비한 느낌'을 제게 처음 각인시켜준 곡입니다. 그렇게 그루브를 타는 일요일 오후 같은 화창한 날들이 계속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오늘의 안부곡'으로 골라봤습니다. 
 
흑인음악인 소울과 리듬 앤 블루스를 백인 가수들이 소화했다고 해서 '푸른 눈의 소울(Blue-Eyed Soul)'로 불리는 장르의 출발점을 알린 노래이기도 합니다. 한국에서 소울 장르를 대중화한 '브라운 아이즈'는 이를 살짝 비틀어 동양인들이 소화한 소울이란 뜻의 '갈색 눈의 소울(Brown-Eyed Soul)'을 노래하는 듀오라는 의미로 지어졌다죠?
 
영혼의 호소를 담은 흑인 소울도 아니고, 깊은 한이 밴 갈색눈의 소울도 아니지만 남미풍의 낙천적 흥겨움이 넘실거리는 소울을 담아 릴케의 '가을날' 다음 구절을 읆어봅니다.
 
마지막 열매들이 영글케 하소서;
이틀만 더 남국의 시간을 허락하시어
그들이 완전히 무르익게 하시고
마지막 단맛이 포도송이 알알이에 스미게 하소서
 
 
Groovin' on a Sunday afternoon
Really couldn't get away too soon
 
흥겨운 리듬을 타네, 일요일 오후에
정말이야, 너무 빨리 지나가지 않기를
 
I can't imagine anything that's better
The world is ours whenever we're together
There ain't a place I'd like to be instead of
 
이보다 더 좋은 건 상상도 못 하겠어
세상은 온전히 우리 것, 우리가 함께 할 때
이곳보다 더 가고 싶은 곳은 없어
 
Movin' down a crowded avenue
Doing anything we like to do
 
붐비는 거리를 거닐며
우리가 하고 싶은 건 뭐든 하며
 
There's always lots of things that we can see
You can be anyone we like to be
All those happy people we could meet
 
볼거리는 언제나 넘쳐나
넌 우리가 되고 싶은 누구든 될 수 있어
우리가 만날 수 있는 그 모든 행복한 사람들
 
Just groovin' on a Sunday afternoon
Really, couldn't get away too soon
No, No, No, No...
Aha-ha-ha, Aha-ha-ha, Aha-ha-ha
 
그저 일요일 오후를 만끽해
정말이야, 너무 빨리 지나가지 않기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아하하, 아하하, 아하하~
 
We'll keep on spending sunny days this way
We're gonna talk and laugh our time away
I feel it coming closer day by day
Life would be ecstasy, you and me endlessly
 
우린 계속해서 이렇게 화창한 날들을 보낼 거야
수다 떨고 웃으며 시간을 보낼 거야
날이 갈수록 그 순간이 다가오는 게 느껴져
인생은 황홀할 거야, 너와 나 끝없이
 
Groovin' on a Sunday afternoon
Really couldn't get away to soon
No, No, No, No...
Groovin'
Aha-ha-ha
Groovin'
 
흥겨운 리듬을 타네, 일요일 오후에
정말이야, 너무 빨리 지나가지 않기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흥겹게
아하하
흥겹게
 
https://www.youtube.com/watch?v=iTtnB7hEv-c&list=RDiTtnB7hEv-c&start_radio=1

 
 
 

-2026년 9월 20일(화창하고 선선한 가을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