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늘의 안부곡

시간이 지날수록 농익은 맛 풍기는 노래

[새리 맥킨토시 유튜브]

 

 

가을이 깊어지는 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최연제의 '너의 마음을 내게 준다면'을 듣다가 '아, 이 노래가 이렇게 세련됐었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재즈 풍의 색소폰 전주와 간주에 애절한 내용의 가사를 오히려 쿨하게 소화해낸 창법이 정말 매력적이었습니다. 1993년 발표 당시엔 유명 배우의 딸이 부른 반짝 히트곡으로만 기억했는데 보르도 와인처럼 시간이 지날수록 농익은 맛을 풍기는 노래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그런지 여러 차례 리메이크 됐는데 중독성 강한 멜로디를 강조하면서 가사 내용에 충실하게 애절함을 너무 강조하다 보니 원곡의성숙미를 반감시키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러다 K팝 명곡 커버송을 부르는 미국 여가수 새리 맥킨토시(Saree McIntosh)가 영어로 개사해 부른 버전을 들었습니다. 기타리스트는 오빠 테일러,  키보디스트는 아빠 로버트입니다.

 

아빠 로버트가 1980년대 한국에서 3년간 선교사 활동을 하면서 전국노래자랑에 나갈 정도로 한국가요에 푹 빠졌고 그 영향으로 미국에서 나고 자란 자녀들도 한국가요 애호가들이 됐다네요. 그 영향으로 새리는 2022년부터 유튜브에 조용필 유재하 장필순 박학기 등의 노래를 한국어로 커버하거나 영어로 개사해 발표하고 있습니다. 장필순의 '나의 외로움이 너를 부를 때'의 한국어 커버송을 듣고 감탄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새리가 부르는 'If You Give Me Your Heart'는 사랑하는 남성이 다른 누군가를 좋아하는 것 같아 애타는 여성의 마음을 담은 영어가사로 개사해 역시 애절함을 강조합니다. 이 노래 부를 때 나이가 열여섯이니 그럴만한 나이이긴 합니다. 그럼에도 원곡이 팝 버전이라 해도 손색이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세려된 선율과 구성을 유감없이 보여준다는 생각이 들어 '오늘의 안부곡'으로 골라봅니다.

 

영어가사는 유튜브 자막으로 나오기에 아래엔 원곡의 한국어 가사를 적어놨습니다. 못내 아쉬운 점은 중독성 강한 멜로디를 앞세우다 보니 동일한 가사가 되풀이 돼 후반부가 살짝 느슨해진다는 점. 훗날 누군가 리메이크한다면 아예 2절 가사를 새로 쓰는 건 어떨까 합니다.

 

 

홀로이 서있는 그대는

그저 눈물만 보이고 있네요

왠지 난 슬퍼져요

 

이제 난 견딜수 없어요

그대도 누군갈 원하잖아요

이 마음 느끼나요

 

내게 전해줘 그대의 사랑을

마음속 깊이 느낄 수 있도록

홀로 견딜 수만 없는

그대 마음을 난 알고 있어요

 

내게 말해줘 날 사랑한다고

돌아서면 난 없을지도 몰라

이젠 더이상 난 기다릴 순 없어요

 

간주

 

이제 난 견딜수 없어요

그대도 누군갈 원하잖아요

이 마음 느끼나요

 

내게 전해줘 그대의 사랑을

마음속 깊이 느낄 수 있도록

홀로 견딜 수만 없는

그대 마음을 난 알고 있어요

 

내게 말해줘 날 사랑한다고

돌아서면 난 없을지도 몰라

이젠 더이상 난 기다릴 순 없어요

 

이 세상 끝까지라도 가리 그대가 있다면

아직은 힘겹지만 이 마음만은 변함 없으리

 

간주

 

내게 말해줘 날 사랑한다고

돌아서면 난 없을지도 몰라

이젠 더이상 난 기다릴 수 없어요

 

 

 

https://www.youtube.com/watch?v=lTvLbh77xsU&list=RDlTvLbh77xsU&start_radio=1

 

 

-2026년 9월 17일(구름 살짝 꼈지만 가을 하늘의 공활함을 느낄 수 있는 날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