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원한 수사반장' 최불암 배우를 기리며.
최불암 하면 떠오르는 양대 작품이 '전원일기'와 '수사반장'이죠. '수사반장'에 출연했던 형사들은 박 반장 역의 최불암(1939~2026) 배우가 숨지면서 모두 고인이 됐습니다. 서 형사 역의 김호정(1939~1978) 배우가 가장 먼저 숨졌고, 그 대타로 투입된 남 형사 역의 남성훈(1945~2002), 조 형사 역의 조경환(1945~2012), 김 형사 역의 김상순(1937~2015) 배우 순으로 돌아가셨습니다.
1971년 첫 방영된 수사반장의 오프닝곡은 요즘 들어도 기가 막힌 재즈연주곡입니다. 이 멋진 곡을 누가 작곡했을까요? 한동안 이 곡을 상징하는 톡톡 튀는 봉고 연주를 맡은 재즈드러머 류복성 씨로 알려졌지만 길옥윤 악단의 피아니스트였던 윤용남 씨라고 합니다. 당시 드라마 오프닝 자막에는 윤채현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합니다. 윤채현 외에 윤영남이란 예명으로도 활동하신 분이셨다는데 1970년대 미국으로 이민 간 뒤 소식이 끊겼다고 합니다.
'윤용남 작곡집'이라고 그분이 작곡한 10곡의 노래를 모아둔 유튜브 채널이 있어서 전곡을 들어봤습니다. 수사반장이 거의 유일한 히트곡이자 재즈 넘버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블루벨즈의 '선창'(1969), 조영남의 '내 마음 깊은 곳에'(1970), 유미령 '남십자성'(1970), 최양숙의 '기다리겠어요'(1971), 임아영의 '학부인'(1971), 장미화 '꽃비와 함께'(1972) 같은 곡은 단아한 선율에 곡 구성의 깊이가 남다르더군요. 그 노래들은 모두 1969~1972년 4년간 발표된 곡인 것으로 봐서 작곡자로 활동 기간이 너무 짧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짙게 남습니다.
https://youtu.be/ue5kPppc6Iw?si=qZqyiLV-MtbxuPcR
-2026년 10월 30일(전날 밤 비온 뒤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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