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의 호위무사를 자처하고 나선 흑석-민석 형제야말로 대통령 지지율 추락을 쌍끌이 할 듯하다. 우민이 검색해보니 민주당 법사위 간사인 흑석 선생이 당대표인 민석 대표보다 한 살 위. 그래서 흑석-민석 형제로 부르기로 했다.
기자 출신인 흑석 선생은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청문회 통과를 위한 행동대장에 나섰다. 청문회 증인 채택을 전원 막아서더니 "이슬만 먹고 사는 사람을 뽑을 수 없잖냐"는 민주당 전가의 보도를 휘두르고 있다. "왜 나만 갖고 그래?"라는 전두환 발언과 유사성으로 인해 조자룡 헌칼이 된지 오래건만.
더 꼴불견인 것은 흑석 선생이야말로 뇌피셜 음모론에 취해 제보 내용을 검증도 안하고 전직 대통령과 법무장관이 국내 최대 로펌 변호사들과 술파티를 벌였다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하다가 개망신 당한 장본인이란 점. 정적들을 향해선 서릿발처럼 매섭다가도 자기 편이라 싶으면 봄바람처러 나긋하기 짝이 없다. 기자 시절 그가 몸담은 신문사는 사회적 공기로서 역할을 저버리고 사익과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집단적이고 폭력적 방식으로 여론을 왜곡한다며 보수언론을 '조폭언론'이라 불렀는데 정치권에 들어간 뒤 흑석 선생의 행태와 뭐가 다른 걸까?
철새 출신으로 유명한 민석 대표는 대통령을 지키는 척하면서 "노무현 대통령 탄핵 전조 때 같다'면서 '탄핵'이란 단어를 냅다 투척하고 말았다. '불행한 대통령들'의 운명을 면치 못할지도 모를 것이라는 불안에 잠식되고 있는 듯이. 그러면서 법무부장관 후보자에 대해 "지켜보면 지켜 볼수록 잘 된 인사"라는 발언을 내놓았으니 불 난 집에 부채질하는 꼴 아니면 뭔가?
더 어이없는 건 민석 대표와 추미애 지사는 여당의 정신적 지주였던 고 노무현 대통령을 한때 배신했다는 낙인이 찍힌 동병상련의 동지라는 점이다. 특히 그로 인해 정치적 미아 상태였던 민석 대표를 받아주고 민주연구원장이란 요직에 앉혀줘 정치생명을 연장시켜준 당사자가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던 추 지사였음을 떠올려보라.
자신의 정치적 은인을 공격하는 배은망덕 전법을 넘어 둘 모두의 흑역사를 소환하는 '새대가리 전법'까지 구사하고 있으니 이런 자충수가 어디 있단 말인가? 그런 사람이 호위무사를 맡겠다고 설치면 언제 등에 칼을 맞을지 모르겠다는 생각부터 들지 않을까?
흑석-민석 형제가 정말 대통령을 지키고 싶다면 '지록위마'의 간신짓은 멈추고 민심을 충실히 전달하기 위해 쓰디쓴 간언을 할 줄 알아야 한다. 그렇게 대통령이 듣고 싶은 말만 하다간 대통령 방구소리에도 "시원하시겠습니다, 각하"하다 패가망신한 권신들 짝이 나고 말지 않겠는가?
-2026년 9월 16일(아침저녁 선선하지만 낮엔 가을 햇살 작렬)
#우민은 '어리석은 백성(愚民)'이자 '근심하는 백성(憂民)'인 동시에 '또 하나의 백성(又民)'에 불과하다는 생각에 제 자신에게 붙인 별호입니다. 우민일기는 전지적 작가 시점에 가까운 '맨스플레인'에서 벗어나보자는 생각에 제 자신을 3인칭으로 객관화하려는 글쓰기 시도입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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