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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맥거핀

천만영화의 키워드 '왕'과 '부산'?

'왕과 사는 남자'가 천만 관객을 넘었다는데 한국의 역대 천만 영화들을 살펴보니 유독 제목에 '왕'이 들어간 영화가 많네요. '왕의 남자'(2005), '광해, 왕이 된 남자'(2012), '왕과 사는 남자'(2025) 그리고 외화까지 치면 '겨올왕국' 1편(2014)과 2편(2019)까지 5편이나 됩니다.

 

전체 34편 중 5편이니 15%에 육박. 앞으로 제목에 '왕'자 들어가는 영화까지 쏟아지지 않을까 나홀로 걱정이 되네요^^

 

그러고 보니 부산 관련 지명이 들어간 영화도 3편이나 됩니다. 해운대(2009), 국제시장(2014), 부산행(2016). 여기에 부산이 무대인 '변호인'(2013)까지 포함시키면 4편(12%)! 부산 배경으로 입소문으로 인한 OTT 관객까지 포함하면 '비공식 천만영화'라는 '바람'(2009)까지 포함시키면 무려 5편으로 동률!

 

'그럼 '왕'과 '부산'을 결합시킨 영화 만들면 진짜 대박 나는거 아냐?'라고 통박을 굴릴 수도 있죠. 실제 그런 영화가 있었습니다. 부산을 배경으로 한 송강호 주연의 '마약왕'. 그런데 어쩌죠? 이 영화는 관객이 200만도 안 들었으니...

 

부산 배경에 농구왕을 그린 영화도 있습니다. '왕사남'의 감독께서 야심차게 연출하신 '리바운드'(2023). 제가 본 장항준 감독 영화 중에서 완성도가 가장 뛰어나지만 이 영화 관객은 100만도 채 못들었습니다.

 

'왕'과 '부산'을 엮으시려는 분들에게 영화 '바람'의 대사를 빌려 말씀드립니다. "그라믄 안돼!"

 

 

영화 '마약왕' 포스터 [쇼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