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ps 썸네일형 리스트형 앞서 지나간 배를 따라가는 또다른 배 구순을 훌쩍 넘긴 아버지가 요양원에 계십니다. 벌써 2년이 넘었네요. 갑자기 쓰러지셔서 6주 가량 입원하신 뒤 못 걷게 되신데다 노인성 치매로 그 좋던 기억력이 크게 떨어지셨습니다. 어머니 사시는 가까운 곳에 모셨지만 자주 못가셔 제가 매주 한 번씩은 가서 뵙습니다. 난청에 보청기도 매번 잃어버리고 안끼시는 아버지는 거의 말씀이 없으십니다. 어렵게 의사소통을 시도해봐도 최근 일은 기억하지 못하십니다. 코로나 팬데믹이 닥치기 전부터 어쩌다 한 번 입을 여시면 "난 세상 사는 재미도 모르겠고 죽어도 여한이 없는데 그것도 쉽지 않구나"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칠순되셨을 때 "내가 살면 얼마나 더 살겠냐"며 자신이 죽고난 뒤 처분할 일을 다 써서 주셨던 분이니 그 후로 20년을 훌쩍 넘겨 사실 줄 예상을 못..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