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0년대 카페나 레스토랑에서 어김없이 들을 수 있었던 곡이죠. 라디오 프로그램의 시그널 송이나 배경음악으로도 너무 많이 쓰여 흔하디 흔한 곡으로 여겨지게 된 연주곡.
프랑스 출신 작곡가이자 재즈피아니스트인 클로드 볼링이 작곡하고 역시 프랑스 출신 플루티스트 장 피에르 랑팔의 연주로 크로스오버 장르의 기념비가 된 '플루트와 재즈 피아노 트리오(피아노, 베이스, 드럼)를 위한 조곡' 앨범(1975) 수록곡 중 하나인 'Irlandaise'입니다. 오랜만에 들어보니 여름날 청명한 아침햇살 같은 명곡인데 그동안 너무 흘려듣지 않았나 반성하게 만드네요.
프랑스어로 아일랜드는 리흐랑드(L'Irelande)로 발음합니다. 그 형용사형은 남성형 이흐랑데(Irlandais), 여성형 이흐랑데즈(Irlandaise)구요. 보통 Irlandaige로만 쓰일 때는 '아일랜드 여인'으로 번역됩니다.
아일랜드 여인에 대해선 여러 이미지가 존재합니다. 붉은 머리의 켈트 여전사도 있고, 순박하면서도 생활력 강한 여성도 있습니다. 그럼 이 연주곡이 포착한 아일랜드 여인은 구체적으로 어떤 여성일까요?
검색해본 결과 아일랜드 여인을 염두에 둔 곡이 아니었습니다. 신비롭고 서정적인 아일랜드 전통음악(켈틱 음악)에서 영감을 얻어 작곡했다 하여 '켈틱음악 풍의 클래시컬한 연주곡'이란 의미에서 이흐랑데즈(Irlandaise)라는 곡명이 붙게 된 것입니다. 정확하게는 '아일랜드풍의 연주곡(Une pièce Irlandaise)' 내지 '아일랜드풍의 선율(Une mélodie Irlandaise)'이라는 의미입니다.
1922년생인 장 피에르 랑팔과 1930년생인 클로드 볼링은 모두 2020년에 앞서거니 뒷서거니 돌아가셨더군요. 오늘은 랑팔의 뒤를 이은 크로스오버 연주의 대가로 꼽히는 아일랜드 출신 플루티스트 제임스 골웨이의 연주로 들어보시겠습니다. 원곡은 서정적 플루트 연주를 앞세우다 화려한 피아노 변주가 뒤따르는 파트1(1분40초)과 반대로 화려한 피아노 변주를 앞세우다 플루트 연가 뒤를 받치는 파트2(1분2초)로 나뉘는데 골웨이의 연주는 두 곡을 잇달아 연주한 겁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8N6ulsmp8gY&list=RD8N6ulsmp8gY&start_radi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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